라그너스 하일드
제 08팀장 | 현장 지휘관
라그너스는 한눈에 전투를 오래 겪은 사람임을 드러낸다.
이마를 가로지르는 길고 오래된 흉터는 드래곤의 발톱에 의해 생긴 것이며,
당시 그는 죽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운 좋게 살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.
체구는 단단하고 크며, 불필요한 근육이 없다.
그의 움직임은 빠르지 않지만 정확하고,
어떤 상황에서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다.
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
“겁이 없는 사냥꾼”이라고 착각하지만,
실상 그는 공포를 가장 정확히 계산하는 인간이다.
라그너스의 가장 큰 특징은
훈련이나 교범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험 회피 본능이다.
그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.
“지금은 아니다.”
“여기서 빠져.”
“이건 우리가 건드릴 대상이 아니다.”
그 말은 언제나 옳았다.
마력 밀도의 미세한 변화,
드래곤의 숨소리 간격,
지면 진동의 패턴,
인간이 만든 장비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에 들어섰을 때의 공기.
그는 그것을 느낀다.
꺼져가는 불씨의 시대에 들어서며
라그너스는 승진 제안을 여러 번 거절했다.
사무실에서 서류를 읽는 순간,
누군가는 현장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.
그는 지금도
드래곤 사냥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
그러나 멈출 수 없다는 것도 안다.
그래서 그는
오늘도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선다.
팀장으로서,
그리고 이 세계가 아직 완전히 붕괴하지 않았다는
마지막 착각을 지키는 사람으로서.